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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 지역 여행 (온천지옥, 유노하나, 지역문화)

by seokoon 2025. 5. 5.

일본여행 벳푸지역사진
출처 프리픽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 위치한 벳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 도시입니다. ‘온천수 분출량 세계 2위’라는 타이틀을 가졌을 만큼 곳곳에서 뜨거운 김이 올라오고, 독특한 온천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 일본 전통 온천 문화를 체험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 글에서는 벳푸의 대표 명소인 온천지옥, 유노하나(온천 증기 소금), 그리고 지역의 전통 문화까지 폭넓게 소개하겠습니다.

화산이 만든 기적, 벳푸의 ‘온천지옥(지옥온천)’

벳푸를 대표하는 여행지로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지옥온천 순례입니다. ‘지옥(地獄)’이라는 이름은 뜨거운 열기와 특이한 색상, 격렬하게 분출되는 수증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실제 지옥을 연상케 할 만큼 강렬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총 8개의 지옥온천이 벳푸에 흩어져 있으며, 각기 다른 색깔과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하나씩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미지옥(바다지옥)은 에메랄드빛 물색을 자랑하며, 치노이케지옥(피의 연못지옥)은 붉은 온천수가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타츠마키지옥(회오리지옥)은 일정 시간 간격으로 수증기가 분출되며 자연의 힘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지옥온천들은 실제로 입욕용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주변에는 족욕 시설이나 온천 증기를 활용한 체험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옥 증기로 찐 푸딩, 온천 달걀, 지옥찜요리 등은 벳푸를 대표하는 먹거리로도 유명합니다. 관광 코스로는 3~4시간이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며, 대부분이 벳푸 중심지에서 버스로 연결되어 있어 이동도 편리합니다.

유노하나와 온천 마을의 전통

벳푸의 온천 문화는 단순한 입욕을 넘어, 지역 산업과 전통문화에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유노하나(湯の花)입니다. 유노하나는 온천의 증기와 미네랄 성분이 모여 결정화된 결정체로, 벳푸에서는 이를 자연적으로 채취하여 입욕제나 건강용품으로 판매합니다. 벳푸 하마와키 지역에는 유노하나 채취장이 있으며, 예약 시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벳푸에는 ‘지열’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 방식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온천 증기를 활용한 지옥찜요리(지고쿠무시)는 자연의 열을 이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으로, 건강하고 깊은 풍미가 특징입니다. 벳푸역 근처에는 지옥찜 체험을 할 수 있는 식당들이 많아,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이외에도 벳푸 전통 공예품으로는 벳푸 대나무 공예가 있습니다. 지역 장인들이 한 올 한 올 손으로 엮어 만든 바구니, 쟁반, 장식품 등은 일본 정부의 전통공예지정품으로도 지정되어 있으며, 시내 곳곳에서 체험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벳푸는 온천이라는 테마 아래, 다양한 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벳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지역 감성

벳푸 여행의 묘미는 단순히 온천욕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지역 특유의 감성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침마다 올라오는 연기, 오래된 목욕탕 간판, 골목골목 숨어 있는 작은 료칸과 카페들이 벳푸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가메가와 온천 거리, 하마와키 온천 거리는 상업화되지 않은 로컬 감성을 간직하고 있어, 걷기만 해도 여유롭고 정겨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또한 벳푸 타워나 벳푸 시내 전망대에서는 벳푸만과 도시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 노을에 물든 연기와 바다의 조화는 사진으로 담아두고 싶은 장면 중 하나입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인근에 위치한 벳푸 라쿠텐치(遊園地)나 다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도 함께 들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벳푸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친절한 도시입니다. 영어 표지와 안내가 잘 되어 있으며, 지역민들도 관광객에게 호의적입니다. 온천 료칸의 경우 일부는 영어 대응이 가능한 직원이 상주해 있고, 유카타 체험이나 다도 체험 등 일본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벳푸는 일본의 온천 문화를 집약한 도시입니다. 다양한 지옥온천과 지역 전통 문화,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골목길까지. 벳푸를 방문하면 그저 몸을 씻는 것이 아닌 ‘문화를 입고 체험하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규슈 여행 중 하루 정도를 벳푸에 할애하면, 몸과 마음이 모두 따뜻해지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