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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트 추천템 (산토리 위스키, 조미료, 한정 과자)

by seokoon 2026. 3. 14.

 

솔직히 저는 일본 마트 쇼핑이 관광지 구경만큼 중요하다는 걸 첫 여행 때는 몰랐습니다. 그저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이나 사고 넘어갈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현지 마트와 돈키호테를 둘러보니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가격대의 제품들이 즐비하더군요. 일본에서 26년째 거주 중인 지인이 추천한 11가지 제품 목록을 받아보고 나서, 이게 정말 현지인만 아는 찐 정보구나 싶었습니다. 특히 산토리 올드 위스키나 아카다마 스위트 와인처럼 일본 내수 시장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제품들은 가성비 측면에서 압도적이었습니다.

산토리 위스키와 일본 와인의 가격 경쟁력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위스키를 구매하면 비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 경험상 일본은 예외입니다. 특히 산토리 올드 위스키(Suntory Old Whisky)는 보급형 라인업 중에서도 한 단계 높은 품질을 자랑하면서도 현지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제가 직접 하이볼을 만들어 마셔봤는데, 3만 원대 중반의 하이엔드급 위스키와 비교해도 깊이 있는 풍미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하이볼(Highball)이란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일본식 칵테일을 의미합니다. 위스키 특유의 강한 도수를 희석시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방식이죠. 산토리 올드는 에도 시대 박물관에도 전시될 만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데, 이처럼 장기간 시장에서 살아남은 제품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조금 더 투자하고 싶다면 산토리 로얄 위스키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올드 위스키보다 약 2만 원 정도 비싸지만, 코르크 마개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어 고급 위스키를 마시는 듯한 감성을 제공합니다. 국내에서는 가격이 거의 두 배 이상 뛰기 때문에, 도쿄 여행 시 구매하면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와인 중에서는 1907년 탄생한 아카다마(赤玉, Akadama)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5천 원대에 이만한 스위트 와인을 찾기 어렵다는 게 제 솔직한 평가입니다. 아카다마와 탄산수를 3:7 비율로 섞으면 하이볼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데, 스위트 와인 자체가 워낙 달기 때문에 탄산수를 섞어도 맛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요리용으로 적합한 프리미엄 아카다마도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출처: 일본주류정보센터).

주요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산토리 올드: 100년 역사, 하이볼 제조 최적, 한국 대비 50% 가격
  • 산토리 로얄: 코르크 마개, 프리미엄 향, 국내 가격의 절반 수준
  • 아카다마 스위트: 1907년 출시, 탄산수 블렌딩 가능, 5천 원대

일본식 조미료와 소스의 활용도

일본 가정식의 핵심은 조미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여행 중 구매한 조미료 중 가장 활용도가 높았던 것은 시오콘부(塩昆布, 소금 다시마)였습니다. 여기서 시오콘부란 잘게 썬 다시마에 간장, 소금, 감칠맛 양념을 졸여 만든 제품을 말합니다. 일본 이자카야에서 양배추 샐러드 위에 올려진 검은 고명이 바로 이 시오콘부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히 다시마 조각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 흰밥에 올려 먹어보니 감칠맛(Umami)이 폭발하더군요. 여기서 감칠맛이란 단맛·신맛·짠맛·쓴맛에 이어 다섯 번째 기본 맛으로 인정받는 풍미로, 일본어로는 '우마미'라고 부릅니다. 주먹밥이나 달걀말이에도 자주 들어가며, 제품 자체가 작고 가벼워 캐리어에 넣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일본 이자카야의 양배추 샐러드 맛을 재현하고 싶다면 츠케테미소 카케테미소(つけてみそかけてみそ)를 추천합니다. 이 제품은 된장의 성지라 불리는 나고야에서 만들어졌으며, 이름 그대로 찍어도 되고 뿌려도 되는 만능 미소 소스입니다. 일반 된장보다 단맛과 향이 강한 편이라서 돈가스나 두부에 뿌리면 일본 가정식 특유의 달달 짭짤한 맛이 그대로 납니다.

제가 실제로 양배추 샐러드에 시오콘부와 츠케테미소를 조합해 먹어봤는데, 한국인 입맛에 200% 맞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도쿄 마트에서는 츠케테미소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저는 세 군데 마트를 돌아다닌 끝에 칼디(KALDI) 매장에서 겨우 구매했습니다. 나고야에서는 흔한 제품이지만 도쿄에서는 희귀템이라고 보면 됩니다.

나베(鍋, 일본식 전골)를 간편하게 만들고 싶다면 푸칫토나베(プチッと鍋)나 나베큐브를 추천합니다. 뜨거운 물에 재료를 넣고 포션만 톡 넣으면 바로 일본식 나베가 완성되는 구조입니다. 한국의 육수 큐브와 다른 점은, 푸칫토나베는 넣기만 하면 별도의 조미료 없이 나베 고유의 깊은 맛이 난다는 점입니다. 푸칫토나베는 액상 포션 형태이고, 나베큐브는 고체 큐브 형태라는 차이가 있습니다(출처: 일본식품산업협회).

한정판 과자와 아이스크림의 희소성

제가 가장 사랑하는 일본 과자는 포키(Pocky) 시오 캐러멜 맛입니다. 일반적으로 캐러멜과 소금 조합이 어색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이 조합이야말로 일본 과자의 정수라고 봅니다. 달달 짭짤한 맛의 균형이 완벽해서, 최근 일본에서는 포키 라인업 중 최상급 맛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 마트에서도 쉽게 찾기 어려운 레어템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돈키호테에서 겨우 구매했는데,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의 멤버 리우도 추천한 제품이라고 하더군요. 편의점에서도 판매하긴 하지만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서, 보이는 즉시 세 개 이상 챙기시길 권장합니다.

카키노타네(柿の種) 밀크앤화이트 초콜릿 버전도 단짠 조합의 완벽한 예시입니다. 짭짤한 쌀과자에 부드러운 초콜릿이 코팅되어 있어 중독성이 강하죠. 안은 바삭하고 겉은 달콤한 구조라서 맥주 안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제 경험상 이 제품도 돈키호테에 주로 배치되어 있으니, 마트에서 못 찾으셨다면 근처 돈키호테로 가시면 됩니다.

일본 아이스크림 중에서는 하겐다즈(Häagen-Dazs)의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입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라서, 호텔 들어가기 전 편의점에서 하나씩 사 먹는 게 일본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이죠. 작은 컵 하나에 2천 원도 되지 않는 가격이라 부담 없이 고급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제가 하겐다즈보다 더 빠진 제품은 푸딩산도(プリンサンド)입니다. 샌드 사이에 푸딩 크림과 캐러멜 풍미가 들어가 있는데, 이건 정말 미쳤다는 표현밖에 안 나옵니다. 문제는 너무 인기가 많아서 편의점(주로 패밀리마트)에 가도 품절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초희귀템이니 보이는 즉시 무조건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일본 마트와 편의점 쇼핑은 단순한 쇼핑이 아니라 하나의 여행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관광지에서 느낄 수 없는 일본 현지인의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고, 가성비 높은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산토리 위스키나 아카다마 같은 주류, 시오콘부나 츠케테미소 같은 조미료, 포키 시오 캐러멜이나 푸딩산도 같은 한정 간식은 일본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쇼핑 경험입니다. 다음 일본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관광 일정만큼 마트 쇼핑 시간도 넉넉히 확보하시길 권장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w_UKRdYVM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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