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이 경기도 북부를 하루 만에 돌아보는 게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GTX-A와 교외선을 조합하니 생각보다 훨씬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계곡과 미술관, 부대찌개까지 챙긴 이날 코스를 수치와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GTX-A와 교외선 환승,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서울역에서 출발해 대곡역까지 GTX-A를 탔습니다. GTX-A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reat Train eXpress) A노선을 말하는데, 지하 약 50m 깊이의 대심도 터널을 달리는 고속 열차입니다. 대심도란 일반 지하철 노선보다 훨씬 깊게 파고 들어간 구간으로, 도심 지하 인프라와 충돌 없이 선형을 곧게 뽑을 수 있어 고속 운행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최고 속도 180km/h로 달리고, 서울역에..
기차 여행이라고 하면 보통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하는 교통수단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정선아리랑열차는 조금 달랐습니다. 직접 타보니 이 열차의 진짜 매력은 어디에 도착하느냐보다 어떻게 이동하느냐에 있었습니다.청량리에서 출발해 제천을 거쳐 정선 아우라지까지 이어지는 여정. 창밖으로 이어지는 강과 산을 바라보다 보니 어느 순간 목적지보다 이동하는 시간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3년 만에 다시 달리는 정선아리랑열차정선아리랑열차는 수해와 낙석 피해로 2021년 운행이 중단됐다가 약 3년 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이번 재개통과 함께 객차 내부도 상당 부분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창문이었습니다.일반 열차보다 훨씬 넓은 창 덕분에 산 능선과 계곡 풍경이 시야 가득 들어왔습니다. 실제로 좌석에..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KTX가 판교역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서울 도심이 아닌 경기도 판교에서 경북 문경까지 90분 만에 닿는다는 게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당일치기 트레킹 코스의 판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판교발 중부내륙선, 접근성이 달라졌다중부내륙선 KTX란 한반도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고속철도 노선으로, 수도권 남부와 충청·경북권을 빠르게 잇는 것이 핵심 목적입니다. 지난 2024년 11월 말 단계적 개통(Phased Opening)을 통해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경북 문경역까지 연결되었고, 이로써 서울 남부권과 경기 남부 거주자는 기존보다 이동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단계적 개통이란 전체 노선을 한 번에 개통하지 않고..
봄만 되면 SNS에 예쁜 꽃 사진이 쏟아지는데, 정작 막상 가보면 "사진발만 받는 곳"이거나 사람들에게 치여서 제대로 구경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봄꽃 명소라고 하면 경기도나 강원도를 떠올리기 쉽지만, 제 경험상 충남 지역이 오히려 덜 붐비면서도 풍경은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4월 중순에 다녀온 서산 유기방가옥의 수선화 풍경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서산 유기방가옥, 수선화 명소로 알려졌지만 실제론 그 이상이었습니다서산 유기방가옥은 약 2만 평 규모의 부지에 수선화가 펼쳐진 곳으로, 일반적으로 '수선화 포토존'으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가보니 단순히 꽃밭만 있는 게 아니라 300년 된 소나무 숲과 1900년대 초 한옥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이었습니다.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