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8 무안황토갯벌랜드 (바다탐방다리, 물때확인, 트레킹코스) 솔직히 저는 서해 쪽 갯벌 트레킹을 처음 가려고 할 때 가장 막막했던 게 물때 계산이었습니다. 물이 빠졌을 때 가야 하나, 들어올 때 가야 하나? 같은 곳인데 몇 시간 차이로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말에 도대체 언제 출발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거든요. 무안황토갯벌랜드는 2024년 9월 전면 개통한 국내 최장 목교인 바다탐방다리를 중심으로 갯벌과 바다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직접 다녀온 후 느낀 점은, 물때만 제대로 맞추면 같은 장소에서 두 가지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물때 확인이 가장 중요한 이유무안황토갯벌랜드를 방문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건 물때표입니다. 여기서 물때란 조석 간만의 차에 따라 바닷물이 들고 나는 주기를 의미하는데,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 2026. 3. 25. 수리산 둘레길 트레킹 (갈치호수, 임도오거리, 철쭉동산) 수리산 둘레길이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다는 말, 정말일까요? 일반적으로 백대 명산이라고 하면 가파른 오르막과 험한 바위길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난 가을 수리산을 직접 걸어보고 나서 이 선입견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대야미역에서 출발해 갈치호수를 지나 임도 오거리까지 이어지는 12km 구간은 마을길, 호수길, 임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도 급경사 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대중교통으로 접근 가능한 둘레길 시작점수리산은 군포, 안양, 의왕, 안산 네 개 행정구역에 걸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저는 지하철 4호선 대야미역 2번 출구에서 시작했는데, 역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고 군포 대야초등학교를 지나 대화동행정복지센터 방향으로 약 15분 정도 걸으니 본격적인 등산로 입구가.. 2026. 3. 24. 다산성곽길 산책코스 (동대입구역, 남산북측순환로, 서울도심트레킹) 지하철역에서 겨우 2분 거리인데 이런 성곽길이 있었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서울에서 10년 넘게 살면서도 동대입구역 5번 출구 바로 앞에 이렇게 매력적인 트레킹 코스가 숨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다산성곽길에서 남산 북측순환로까지 이어지는 약 8km 구간은 도심 속에서 역사와 자연, 그리고 일상의 여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코스입니다.동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한양도성 트레킹동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진행 방향으로 약 150m만 걸으면 다산성곽길 입구가 나옵니다. 여기서 한양도성(漢陽都城)이란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둘러싼 성곽으로, 총 길이 18.6km에 달하는 역사 유적입니다(출처: 문화재청). 저는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성곽 외벽을 따라 걷는 길이 낙산성곽길과 비슷하면.. 2026. 3. 23. 철원 겨울 여행 (한탄강 물윗길, 역사문화공원, 민통선) 겨울 여행지를 찾을 때 자연 경관과 역사가 함께 어우러진 곳을 원하는데, 막상 검색하면 뻔한 곳들만 나와 고민했던 경험 있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철원은 달랐습니다. 한탄강을 물 위에서 걸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부터 분단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현장까지, 생각보다 훨씬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한 곳이었습니다.한탄강 물윗길, 생각보다 훨씬 특별했던 이유일반적으로 트레킹 코스라고 하면 산길이나 숲길을 떠올리는데, 한탄강 물윗길은 제 경험상 완전히 다른 차원이었습니다. 직탕폭포에서 승일교까지 이어지는 5.2km 구간은 말 그대로 강 위를 걷는 코스입니다. 부교(浮橋)라는 수상 구조물을 활용한 이 길은 2024년 10월에 새로 개방되었는데, 여기서 부교란 물 위에 떠 있는 다리 형태의 구조물로 수위 .. 2026. 3. 20. 서울 숨은 여행지 (이화동 하늘정원길, 문화비축기지, 서울식물원) 서울에 살면서도 정작 모르는 명소가 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으신가요? 제가 이화동 하늘정원길을 처음 방문했을 때 '여기가 서울 맞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전망부터 폐산업시설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까지, 서울에 숨어 있는 특별한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이화동 하늘정원길, 서울의 다른 얼굴을 만나다종로구 이화동에 자리한 하늘정원길은 이화동 벽화마을과 낙산공원 성곽길을 잇는 산책로입니다. 이곳을 걸으면 익숙한 듯 낯선 풍경이 펼쳐지는데, 여기서 '벽화마을'이란 주민들의 삶이 담긴 골목길에 예술작품을 입힌 도심 재생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의미합니다(출처: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저도 처음엔 그저 '벽화 보러 가는 곳' 정도로만 .. 2026. 3. 19. 서울 도심 무료 여행지 (세실마루, 정동길, 경희궁) 저도 정동길을 여러 번 걸었지만, 솔직히 그냥 덕수궁 돌담길만 보고 지나친 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대로 둘러보니 입장료 무료인 곳들만으로도 하루 종일 알차게 여행할 수 있더라고요. 일반적으로 서울 도심 여행이라고 하면 북적이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는데, 제 경험상 시청역 주변만 잘 활용해도 지하철 접근성 완벽하면서도 조용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코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세실마루와 정동 전망대, 도심 속 숨은 전망 명소시청역 3번 출구에서 100m 정도 걸으면 서울 도시 건축 전시관 옆 골목이 나오는데, 50m만 더 들어가면 세실마루 전용 엘리베이터가 보입니다. 세실마루는 1970~80년대 우리나라 대표 소극장이었던 세실극장의 옥상정원으로, 현재는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등재되어 보존되.. 2026. 3. 18.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