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8 대마도 여행 (소금커피, 덕혜옹주, 이즈하라)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단 2시간이면 일본 땅을 밟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막상 이즈하라 항에 내리는 순간 그게 진짜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가깝지만 완전히 다른 나라, 그런데 또 어딘가 낯설지 않은 곳. 대마도는 그런 묘한 여행지입니다.소금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이즈하라 산책대마도 여행의 출발점은 어디서 시작하셨습니까? 저는 이즈하라 항구 근처에 자리 잡은 카페부터 찾았습니다. 이즈하라(厳原)란 대마도의 중심 도시로, 대마도주(對馬島主)가 머물던 역사적 거점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대마도의 행정·문화 중심지라고 보면 됩니다.그 이즈하라 골목에서 소금 라떼로 유명한 카페를 발견했을 때의 기분이란. 저는 솔직히 '소금 커피'라는 조합이 반신반의스러웠는데, 한 모금.. 2026. 4. 10. 장봉도 트레킹 (접근성, 능선길, 무장애숲길)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섬 트레킹을 떠올릴 때마다 배 시간 때문에 속앓이했던 기억이 먼저 납니다. 인천 쪽 섬을 처음 찾았을 때, 배 편이 하루 서너 번밖에 없어서 트레킹 내내 시계를 쳐다봐야 했거든요. 그런데 장봉도는 달랐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출발해 두 시간도 안 되어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고, 배는 하루 13편이나 운항하니 걷는 내내 마음이 놀라울 만큼 가벼웠습니다.서울역에서 장봉도까지, 접근성이 이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저도 처음엔 인천 섬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멀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직접 다녀와 보니 생각보다 훨씬 수월했습니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AREX)를 타면 운서역까지 약 50분이면 닿습니다. 여기서 AREX란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공항 전용 철도 노선으로, 일반 지하철.. 2026. 4. 9. 서울 숨은 명소 (도심여행, 역사공간, 스카이워크) 서울에 10년 넘게 살면서도 정작 제 발길이 닿은 곳은 늘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광화문, 홍대, 한남동. 익숙한 동선만 반복하다 보니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다른 결의 공간들이 숨어 있다는 걸 뒤늦게야 실감했습니다. 직접 확인해보니 '서울은 다 가봤다'는 생각이 얼마나 착각이었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서울 도심 속 숨겨진 공간, 왜 아직도 모를까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서울에 아직도 모르는 명소가 있겠어?'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 막상 이화동 하늘정원길을 걸었을 때 그 생각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제가 직접 걸어봤는데, 낙산공원 성곽길로 이어지는 이 구간은 도심 트레킹 루트(도보 여행 가능한 도시 내 산책 경로)로서 완성도가 꽤 높더라고요. 여기서 도심 트레킹이란 대중교통으로 접근 가능한 도심 .. 2026. 4. 8. 한강 크루즈 (갑문, 불꽃놀이, 드론쇼) 한강을 매일 건너다니면서도 정작 한강 위에서 서울을 바라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배 위에서 바라보는 한강은 완전히 다른 공간이었습니다. 노을이 내려앉는 순간, 도로 위의 소음이 사라지고 도시 전체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습니다. 11년 만에 재개통한 한강 크루즈, 과연 1인 10만 원이 아깝지 않은지 따져봤습니다.갑문 통과, 11년 만에 열린 아라뱃길한강 크루즈의 핵심은 단순한 유람이 아닙니다. 운항 경로를 보면, 여의도를 출발해 아라갑문(Ara Lock Gate)을 통과한 뒤 아라뱃길로 진입하는 구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라갑문이란 수위가 다른 두 수역을 연결할 때 선박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수위를 조절하는 구조물로, 흔히 '운하식 갑문'이라고 부릅니다... 2026. 4. 7. 봄 동해 기차 트레킹 (동해선, 해파랑길, 후포역) 봄 주말에 동해행 KTX-이음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 적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주말 기준 2주 전 예약은 사실상 필수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당일에 끊으면 되겠지 했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습니다. 봄 동해안을 기차로, 그리고 두 발로 걷는 여행법을 정리해 드립니다.130년 만에 열린 동해선, 어떻게 활용할까청량리역에서 오전 7시 5분에 출발하는 KTX-이음 열차를 타면 약 2시간 20분 만에 동해역에 닿습니다. 여기서 KTX-이음이란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준고속열차로, 기존 KTX보다 속도는 다소 낮지만 중소도시 노선을 촘촘히 연결하는 데 특화된 차량입니다. 서울에서 동해까지 이 정도 시간이면 사실 비행기 타고 제주 가는 것보다 빠릅니다.동해역에서 10분 뒤면 누리로.. 2026. 4. 6. 광교 당일치기 (경기도서관, 아쿠아플라넷, 영흥수목원) 도서관이 놀이공원보다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광교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신분당선 한 번으로 도심과 자연, 문화를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광교 당일치기 코스, 직접 겪어보니 이건 진짜 쓸 만한 루트였습니다.경기도서관과 아쿠아플라넷, 공간 설계가 다른 이유신분당선 광교중앙역 4번 출구를 나오는 순간, 거대한 나선형 구조물이 눈앞을 막아섭니다. 처음엔 무슨 공연 시설인가 싶었는데 이게 바로 경기도서관입니다. 2023년 10월에 개관한 이곳은 지하 4층, 지상 5층, 연면적 약 8천 평 규모로 국내 지방자치단체 도서관 중 가장 크고,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공공도서관입니다.이 건.. 2026. 4. 5. 이전 1 ··· 3 4 5 6 7 8 9 ··· 13 다음